전기가 통하는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에너지연구소(소장 손영목)는 벽산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기존의 콘크리트에 전기전도성(電氣傳導性)을 부여하는 특수 재료를 첨가, 콘크리트의 전기저항을 금속수준으로 대폭 낮춘 전기전도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에너지연은 이번에 개발된 콘크리트를 아파트 등 건축물의 바닥 난방에 사용할 경우 보일러 설치나 동파이프 배관공사는 물론 유지, 보수, 관리가 종전보다 크게 용이해진다고 밝혔다.
에너지연은 또 이 콘크리트의 시공비용이 기존의 온수, 온돌식 난방보다 싸고 석유 및 가스 대신 환경 친화적인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도 줄이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연은 우선 이 콘크리트를 올해 말 건설될 경인지구 아파트단지 시공에 적용하는 등 현장적용 실험을 거친 뒤 주거용 건물의 온돌로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