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화시스템(BAS),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업계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올 수주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축경기 부진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BAS 및 IBS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온 10층 이하 소형빌딩 건축이 지난해 1‘4분기 대비 40% 이상 줄어들고 있는 데다 중대형빌딩의 경우 하반기로 시스템도입이 연기되는 등 시장수요 감소로 1‘4분기중 업계 전체의 수주물량이 당초 목표치의 평균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2‘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청사 등 공공부문의 건축 및 시스템도입이 최근 정부의 예산절감 등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당분간 수요를 회복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속전철, 인천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등 대규모 국책 지속사업 역시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내년으로 시스템도입이 미루어지는 등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4분기의 업계 수주실적은 국내 경기부진을 감안할 때 시스템설계 등은 지난해 수준을 보이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하반기 이후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 대형물량의 발주연기 등으로 수주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건축경기가 부진한 데다 올 들어 소형건물의 신축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매출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4‘4분기로 예정된 신공항과 고속전철 등 국책 프로젝트 추진여부가 관건이나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올해 발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