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컨소시엄, 민자 경전철 전동차량 수입 추진

주요 민자유치 경전철 사업에 참여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전동차량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민자유치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 초읍선 경전철 건설사업에 참여하려는 LG산전, LG건설, 금호건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LG컨소시엄)은 국내 개발대신 무인자동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전동차량을 수입하키로하고 최근 부산시에 이를 제안했다.

LG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프랑스의 마트라, 일본의 미쓰비시, 스웨덴의 에드트랜즈, 미국의 오티스 등 세계 유수의 차량제작 및 시스템 업체들에 기술도입 여부를 타진하는 한편 차량수입을 위한 접촉을 추진중이다.

LG컨소시엄은 수입을 추진중인 전동차량은 무인자동시스템을 갖춘 AGT방식으로 안전성과 기술문제는 물론 경제성이 없어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국내 차량제작사들이 국내 개발 및 생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컨소시엄은 인버터와 모터 등 핵심부품의 경우 기술이전을 통한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내 조립생산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부산 초읍선 사업이 2천1백24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전동차량을 수입할 경우 사업비가 3천억원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 정부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차량제작자들도 공급할 수 있는 타이탄 모노레일 방식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긴 하나 기술 및 안전성문제 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경전철 차량에 대한 표준화가 제대로 이루어질지도 의문이어서 경제성을 고려할 때 수입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울 상일 경기 하남, 의정부, 용인선 등 현재 추진중인 민자방식의 경전철 사업도 수입전동차로 대체하는 방안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전철은 전동차 1량당 승객이 지하철의 3분의1 수준인 1백명 정도로 작지만 건설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건설 및 운영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현재 세계 10개국에서 약 90개 노선이 운행중이며 우리나라도 건교부와 지자체에서 수십건에 이르는 경전철 건설을 검토중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