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기 업체들이 개인휴대통신(PCS) 전용 종합테스트장비를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국내 PCS용 계측기기 시장을 선점해 온 한국HP와 후발업체간의 공급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PCS서비스 사업자들이 올 연말까지 기지국과 PCS용 중계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PCS 단말기 업체들 역시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PCS 종합계측장비의 신규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HP는 기존 8백대역 CDMA 셀룰러용 계측기에 인터페이스 어댑터를 설치해 1.8대역 PCS 기지국 테스트용으로 사용해 왔던 「HP 8921A」에 주파수분석기, 오실로스코프, 파워서플라이 기능을 통합하고 어댑터를 없앤 원박스 형태의 종합테스트장비를 오는 9∼10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어드밴티스트社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동화국제상사도 1.8대역 CDMA방식 주파수분석기인 「R3465」에 단말기, 중계기 및 기지국의 각종 상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종합테스트장비를 한국HP보다 먼저 출시해 PCS용 계측장비의 공급물량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독일 로데&슈와르츠社의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는 하나기역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CDM 80」이 1.8대역 PCS의 종합테스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LG정밀도 지난 2월 무선통신장비 전문업체인 미국 IFR社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고 PCS용 계측기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안리쓰윌트론은 PCS 종합측정장비 개발대신 PCS 기지국 안테나와 케이블을 점검하는 네트워크 애널라이저 「S100/300시리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