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업무나 활동이 지역이나 환경에 무관하게 이뤄져야만 대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은 위성와 이동통신, 휴대와 개인통신, 종합정보통신망, 미래육상이동통신 등의 주체가 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가능해 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며, 따라서 연구개발 영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공학 분야의 5대 핵심기술은 전파매체기술, 다원화기술, 변복조기술, 부호복호화기술, 암호화기술로 나뉜다.
첫번째로 전파매체기술은 송, 수신간의 전송매체를 결정짓는 기술로 기본적인 유선전류파, 무선전자기파, 광파, 광자기파, 음향파를 전파수단으로 사용할 것인지 또는 새로운 전달매체로서 마그네틱테이프, 콤팩트디스크(CD), IC카드, 메모리카드 등을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전송특성과 효율성이 달라진다.
두번째로 다원화기술은 제한된 전파매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하는 기술로서 주파수분할 다중접속(FDMA), 시간분할 다중접속(TDMA), 개선된 시간분할 다중접속(ETDMA),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기술순으로 발전돼 왔다.
정보통신의 세번째 중요기술은 정해진 전송매체 및 전달경로를 잘 전파할 수 있는 전달수단에 데이터신호를 어떻게 태워보낼 것인가를 처리하는 변복조기술이다. 변복조기술에는 기존의 진폭변조, 주파수변조, 위상변조기술 외에도 이들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전파경로 및 매체마다 전파능력이 최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채널보상기술이 필요하다.
전달매체에 최적인 전송수단이 변복조기술에 의해 마련되면 원천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태워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데이터의 원래 특성이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전송률을 특정한 상태로 만드는 정보통신의 네번째 핵심기술인 부호 및 복호화기술이다. 최근에는 영상, 음성, 오디오 등의 데이터 종류와 특성에 따라 압축기술과 함께 연구 및 개발되고 있다.
다섯번째의 핵심기술은 암호 및 해독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파전송매체를 통해 원천데이터가 통과되는 동안 데이터의 내용이 대중에게 노출되거나 다른 데이터 신호와 간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기술로서 필요성이 대두되게 됐다.
지금까지 정보통신의 핵심기술 다섯가지를 구분하였지만, 실제적인 문제에서는 서로의 기술이 상호 연결되거나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보통신의 발전은 어느 일부분의 발전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없다. 정보통신 기술사업이 전반적인 기반기술 발전에 기여하지 않고 외형적이고 응용적인 기술이나 사업에만 치우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더 점검해야 한다.
<숭실대 정보통신공학과 배명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