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잡아라」
신학기를 맞이한 대학가에 때아닌 PC통신 새내기 가입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가입비에 CD롬까지 무료로 주는 사은품을 내걸고 새내기 가입경쟁을 펼치고 있는 PC통신서비스업체들은 대학생들이 PC통신 주 이용층으로 통신 분위기를 좌우하는 주도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학생 유치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생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PC통신의 대외적인 인지도나 평가를 끌어내는데 잣대가 된다는 판단아래 최근에는 자사 대학 동호회를 비롯 대학신문 광고까지 활용하고 있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 유치여부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PC통신서비스 업계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판단하에 각사 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며 가입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대학생들은 PC통신 이용욕구가 가장 많은 계층인 동시에 독자적으로 구매력을 가지는 계층이기도 해 매력적인 수요층이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지난달 17일부터 15일동안 전국 1백여개 대학에서 일제히 가입행사를 가졌다.
자사가입 대학동호회와 지정점직원이 직접 대학현장에서 가입행사를 펼친 데이콤은 가입자에 천리안 멤버쉽킷과 마우스패드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데이콤은 4월에도 한차례 더 가입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PC통신은 이달부터 대학가입 행사를 실시한다. 대학게시판 광고를 비 롯한 대학신문 광고 등을 통해 가입행사를 펼쳐 나가기로 했다.
나우콤은 지난 한달동안을 대학마다 날짜를 정해 순회 행사를 가졌다.본사 대립급이하 직원 대부분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나우콤은 1만5천여명의 신입가입자를 확보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화여대는 신입생의 50%가 넘는 학생을 유치하는데 성공,이번 행사기간 동안에 가장 성공한 업체로 수도권 20여개 대학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나우콤은 3월한달 동안의 행사평가를 끝내고 이달에도 전국지역으로 순회하면서 가입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SDS는 지난달 40여개 대학동회회를 통해 홍보활동을 가졌으며 신규 가입자들에게 CD롬 타이틀과 캐릭터가 새겨진 뺏지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또 대학신문등에 이미지 광고를 통해 가입을 유도하는 행사도 이달부터 가질 예정이다.
PC통신의 최대 고객층인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기업들의 가입행사는 이들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색깔있는 통신문화를 꽃피우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학생들이 PC통신의 핵심세력으로 등장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PC통신에 심어가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