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우리별 1, 2호 개발 등으로 소형위성 개발분야에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으나 지구관측 위성의 지상 시스템이나 데이터 서비스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관련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각국의 위성이용을 위한 서비스망 체계구축 1차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대부분이 원격 탐사센터를 설치, 위성으로부터 수신된 데이터를 관리 배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각 연구소별로 데이터를 외국에서 구입하여 단편적으로 응용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는 최근 과기원의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현재 외국에서 운영중인 위성데이터 수신처리 시스템을 구축했을뿐 대부분의 관련 연구기관들이 적절한 위성데이터의 부재와 관리소홀로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 인접한 아태지역 국가들중 일본, 중국, 인도 등은 이미 위성을 개발했거나 상당부분 연구가 진척되어 있으며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파키스탄, 필리핀, 이란 등도 지상 수신소 및 원격탐사센터를 설립해 위성데이터 이용에 매우 적극적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사업 및 활동에 참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국의 경우 방대한 위성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위성데이터 관리소를 두거나 각 기관별 네트워크를 구축, 업무분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정부 및 국내 연구기관들의 위성데이터 관리를 위한 망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과기원은 원격탐사, 지리정보시스템, 지도제작 등에 이용되는 위성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변국가 등과의 자료 공유를 위한 국제협력 추진, 국내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