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이 행정전산망용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올 상반기 행망용 PC 납품업체로 선정된 이후 서울시청 및 각 구청에 2천여대, 도시철도공사에 1천여대, 한국통신에 1천여대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만여대의 PC를 납품했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물량은 올 상반기 행망용 PC로 납품된 전체 공급량 중 70%를 상회하는 수치라는게 대우통신측의 설명이다.
대우통신이 이처럼 행망용 PC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소컴퓨터업체들의 연쇄부도의 여파로 수요기관들이 대기업에 몰리고 있는데다 올 상반기 행망납품업체로 선정된 대기업들 중 LGIBM, 현대전자 등이 저가라는 이유로 납품을 중단하거나 지연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통신은 이번 납품기한이 완료되는 오는 5월말까지 총 7만여대의 PC를 행망용시장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통신의 한 관계자는 『행망수요기관들이 제품의 신뢰성과 애프터서비스가 우수한 대기업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러나 저가로 행망납품권을 획득한 대기업들이 팔수록 손해라는 이유를 들어 제품공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하고 있는 것은 국가기간전산망사업의 차질을 빚게 하는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