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렛패커드(HP)가 싱가포르 정부 및 정부계열기업과 공동으로 싱가포르에 첨단반도체 대형공장을 건설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HP는 지난 3일 싱가포르의 정부 투자유치기관인 경제개발청과 싱가포르정부계열기업인 챠타드 세미컨덕터 매뉴팩쳐링(CSM)등 3자 공동으로 합작회사 「챠타드 실리콘 파트너스」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합작비율은 아직 미정이나 CSM이 5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챠타드 실리콘 파트너스는 싱가포르정부가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준비중에 있는 우드랜드공업단지에 새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며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반도체 전공정 전문공장으로 직경 8인치웨이퍼와 선폭 0.35미크론이하의 미세가공기술을 활용해 정보, 통신기기용 ASIC(주문형반도체)을 주로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8인치웨이퍼 환산 월 3만장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자본집약형 산업인 반도체 전공정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0여개공장이 가동 또는 건설중에 있는데 싱가포르정부는 이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HP는 당초 CSM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그룹과 일본 롬, 대만 벤쳐캐피털 등과 공동으로 대만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으나 지난해 3월 이를 백지화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