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시스템경비업체 ADT사, 한국상륙

세계 최대의 시스템경비 업체인 캐나다 ADT社가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 연간 4천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 국내 시스템경비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96년도 전세계 시스템경비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ADT는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2월 자사 임원진을 파견, 국내 업체들의 기술수준 등 시장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최근 고합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범아종합경비 등 대형 3사가 선점해 온 국내 시스템경비 시장이 지난해 사업참여를 선언한 대우그룹의 동우공영,참여를 모색중인 현대그룹 등 신규 참여업체들과 시스템경비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5년 이상 앞선 ADT의 가세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ADT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고합그룹은 그동안 계열 정보통신 업체인 KNC를 통해 ADT 시스템경비의 핵심부품인 센서류와 컨트롤박스 등을 연간 1천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해 왔다.

KNC는 ADT의 국내진출에 대비,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장조사에 착수, 최근 이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업방향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 군포시에 시스템경비 관련제품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올해안에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ADT는 이르면 오는 10월께 법인을 설립, 사업준비를 거쳐 시스템경비와 홈시큐리티 관련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ADT는 올해로 설립된 지 1백20년이 되는 업체로 세계 5백대 기업과 캐나다 정부기관을 포함해 2천5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