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들이 경비절감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등 중견 가전업체들은 갈수록 골이 깊어가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불필요한 경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사무, 제조 생산성을 향상에 나섰다.
해태전자는 경영기획 담당 직속으로 「하이 밸류(HV)사무국」을 설치, 이달부터 「10업 10다운」운동을 시작했다.
총체적 위기상황을 전 사원이 공감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를 개선, 낭비 요인을 제거하자는 취지 아래 벌이고 있는 이번 운동을 통해 해태전자는 △인당, 시간당 생산금액 20% 향상 △인당 매출액 60% 향상 △매출 대비 총경비 비율 30% 달성 △행정서류 50% 감축 △R&D경쟁력 향상 △해외생산 비율 20% 확보 등의 6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해태전자는 회사 통합의 상승(시너지)효과 증대와 사무, 제조생산성 향상 및 신제품 출시 활성화 등으로 업무효율을 10% 올리는 한편 조직과 인력 등 체제를 재정비하고 제조원가와 투입시간을 낮추는 한편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기업운영비의 10%를 줄여 회사의 전체 경쟁력을 20% 이상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태전자는 현재 전사업장에 걸쳐 16개 가량의 추진과제를 정하고 「10업 10다운」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남전자는 지난 2월부터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 합리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과장급 실무진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하에 팀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전사원들의 의견을 경영합리화 운동에 반영하고 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최근 집중시간 근무제를 제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시간을 업무 집중시간으로 정했으며 회의시간 줄이기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영혁신위원회는 전사원들이 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상, 특별상, 직무발명상, 참가상 등의 다양한 포상도 준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UD-505」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UD-505」의 UD는 업다운의 영문약자이며 50억원 흑자, 비용 5% 절감을 표현한 것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 무역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UD-505」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회사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생산관리팀 산하에 추진본부를 구성했으며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강화하는 방향으로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천3백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태광산업은 「UD-505」운동을 통해 올해 1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0억원 이상의 흑자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