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해 온 두루넷이 데이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시내전화 제2사업권은 한전이 제2 대주주로 참여하는 데이콤 주도의 그랜드 컨소시엄이 경쟁없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데이콤(대표 손익수)은 두루넷이 데이콤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한전이 데이콤 주도의 제2시내전화 컨소시엄에 합류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표했다.
데이콤 시내전화사업팀장인 조익성 상무는 이날 『두루넷이 데이콤의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한전이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통보해 왔다』며, 한전의 합류를 공식 확인하고 『지분율 등 세부적인 문제는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는 10일까지 협의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신청할 계획이었던 두루넷은 조만간 사업포기를 선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이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전격 참여키로 결정한 것은 한전의 막후 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전화사업권 허가의 최대 변수였던 한전과 두루넷이 데이콤 합류를 선언함에 따라 시내전화 그랜드 컨소시엄은 SK텔레콤, 온세통신, LG텔레콤, 두루넷, 지앤지텔레콤 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 한전, 도로공사 등 자가통신설비보유업체 △삼성, 현대, 대우, 한화, 고합 등 주요 대기업 신원, 일진, 성미전자, 다우기술 등 정보통신관련 중견, 중소업체 등 총 4백여개에 이르는 기업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이들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10일까지 주주구성작업을 완료한 뒤 15일까지 합작투자계획서를 마련해서 28일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