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년만 기다려라」
향후 유망분야중의 하나인 영상이미지처리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하나자동화시스템(대표 황익동)은 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에게 그동안의 서러움을 앙갚음하기 위해서라도 영상이미지처리보드개발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미니기업이다.
지난 89년 초 6명의 세상물정 모르던 젊은이들을 모아 설립한 이 회사는 영상이미지처리(비전시스템)시장에서 10여개 국내외업체를 제치고 높은 매출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종업원이래야 황익동사장을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가 연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는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2%.자본금도 초기 5천만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사장을 비롯한 6명의 엔지니어가 각각 개발팀장이고 해마다 외국기술자들을 초청해 기술세미나와 국내 최초로 시작한 DSP영상처리프로그래머교육를 전국순회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비전시스템은 공장자동화나 물류자동화, 반도체공정,교통관제시스템등 일반적인 부분에서 부터 요격미사일등 군사용과 인공위성등 우주항공분야에 이르기까지 군사용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종의 전자눈이라고 할 수 있는 첨단장비.
하나자동화시스템은 이 분야의 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페트리어트 미사일용으로 개발해 명성이 높은 이스라엘 바골드사와 기술이전 및 국내 합작생산계약을 체결,올해안으로 일부제품의 경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 전자업체들의 경우 군사부문에서 고도의 기술노하우를 쌓아 국내업체들이 최근들어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자체적인 기반기술없이는 좀처럼 기술이전이나 합작생산등은 꿈도 꿀수 없을 정도로 냉정하다.
하나자동화시스템은 최근 이스라엘 고급기술과 삼성,현대,LG전자등 대기업들과의 3각 합작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이어 특히 삼성그룹이 추진중인 부산 가덕도 신항만의 무인항만시스템(AGV) 프로젝트를 비롯,국방관련 프로젝트등 7 ~ 8개의 국책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PC없이도 영상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는 응용기술을 확보하고 무인하역장비,무인비행기,무인자동차등에 적용할 수 있는 비전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올해는 이보다 배이상늘어난 40억원수준으로 잡고 있다.
황익동 사장은 『기술개발에 주력,외국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공동판매를 통해 세계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