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매장에서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공무원연금매장에서 판매된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의 판매액은 모두 1백55억원으로 전년도 1백70억원에 비해 8.8%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무원연금매장의 가전 판매액은 지난 94년 2백8억원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95년 1백70억원, 96년 1백55억원으로 해마다 10%정도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되면서 1월부터 3월까지는 31억원 상당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38억원에 비해 무려 22.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공무원연금매장의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이같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에 따른 창고형할인점 등 대형유통점의 대거등장과 함께 기존 가전대리점, 백화점업계등과 가격파괴경쟁이 벌어지면서 종래 저가가격으로 공무원들의 판매를 유인해 오던 공무원연금매자의 장점이 상실했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공무원연금매장의 가전제품의 공급을 차별화해 현재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과 시중유통가격과 차이가 별로없는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연금매장의 경우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전자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염가판매장으로 역할을 다했으나 최근 각 유통점들이 가격인하경쟁을 벌이면서 연금매장으로서 장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