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포커사 인수협상 실패이후 그동안 유럽항공기제작 컨소시엄인 AIR사와 물밑에서 진행되어 온 중형항공기개발 협상이 본격화돼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3개국 항공기 제작업체들로 구성된 AIR사는 삼성항공 등 국내업체들과 70인승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을 위한 작업의 하나로 10일 필리페 사뱅 AIR사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이 내한, 업계관계자들과 통산부 등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을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AIR사는 4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항공산업 실사단을 8일 파견, 삼성항공 사천공장, 대우중공업 창원공장, 대한항공 김해공장 등 국내업체의 생산현장에 대한 실사를 완료했었다.
이와 관련, 삼성항공 등 국내업체들은 AIR사와의 협상에서 70인승 중형항공기의 설계에서 부터 인증부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발과정에 참여키로하고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 지급문제와 동체제작 가격설정 등 미타결 쟁점에 대한 막판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미 AIR사와 70인승 중형항공기 제작사업에 국내업체들이 30~40%의 지분으로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이번 AIR 협상단의 방한기간중 항공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 항공 4사는 이미 중형항공기 공동개발, 수주를 위한 초기 자본금 1천억원 규모의 가칭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설립키로 하고 협의중이나 사업영역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