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에어컨시장은 신규 업체의 대거 참여로 예년과 달리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유통, 해태전자, 린나이, 롯데기공, 신일산업 등이 최근 국내 에어컨 제조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에어컨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서는 등 에어컨 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또 귀뚜라미보일러를 비롯한 보일러업체들도 계절상품으로서의 이점이 있는 에어컨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에어컨시장은 이들 신규 참여업체와 기존 7개 에어컨 공급업체, 그리고 지난해부터 에어컨사업에 뛰어든 동양매직, 두산상사(브랜드명 월풀), 백색가전(GE), 아남전자(내셔널) 등 20개에 육박하는 업체가 참여하는 치열한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대우전자의 관계 유통사인 한국신용유통은 최근 두원냉기로부터 패키지에어컨 1만5천대를 공급받아 「빙하」라는 이름으로 에어컨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해태전자와 린나이코리아도 각각 두원냉기의 제품을 OEM으로 공급받아 각각 「인켈」과 「린나이」브랜드로 에어컨 사업을 시작했다.
보일러업체인 롯데기공과 선풍기 전문업체인 신일산업도 각각 대우캐리어와 경원세기로부터 OEM으로 패키지 에어컨을 공급받아 에어컨시장에 신규 진출했으며 두산상사와 백색가전은 각각 두원냉기와 만도기계로부터 패키지에어컨을 공급받아 각각 「월풀」과 「GE」브랜드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밖에 귀뚜라미, 대성, 유공 등 보일러업체들도 최근 전문업체로부터 패키지에어컨을 OEM으로 공급받아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같이 OEM을 통한 에어컨시장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에어컨시장이 해마다 급속도록 커지고 있는 점 외에도 사업 참여업체로서는 에어컨이 계절성 상품으로써의 성격이 짙어 비수기의 사업으로 적당한데다 에어컨 전문업체들은 OEM 공급으로 유통망을 넓힐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