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삐삐사용자 시티폰 교체생각없다.. 국제전자센터 설문

『시티폰(CT2)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출기나 휴대전화를 교체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근 출시된 시티폰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10일 국제전자센터가 방문고객 4백54명을 대상으로 시티폰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77%이상이 잘알고 대답해 이동통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선호출기나 휴대전화를 시티폰으로 바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호출기를 갖고 있는 응답자의 53.6%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의 62.8%가 바꿀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호출기나 휴대전화의 보유자들이 시티폰으로 교체의사가 없는 이유는 성능면에서 기존 휴대전화를 따를 수 없고 앞으로 출시될 개인휴대통신(PCS)에 대한 대기구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0.2%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펜티엄PC(36.4%)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86PC(28.9%), 486PC(28.1%), 286PC(6.6%)순으로 나타나 최근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환경에 비하여 하급기종의 보유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86PC이하 보유자들 가운데 앞으로 활용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신규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58.7%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업그레이드(27.8%)」와 「계속사용(9.9%)」하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에 반해 「폐기처분하겠다(3.6%)」고 대답한 사람들은 3.6%에 그쳤다.

현재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대한 불편사항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41.3%가 AS에 불만이 많다고 대답했으며 27.1%가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대답, 가격부담도 소비자의 불만사항의 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판매사원서비스(13.8%) 배달(11.3%) 기타(6.5%)등도 고객의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기존 전자제품의 구입처로는 용산전자상가가 55.7%로 단연 선두로 2위 백화점(16.6%)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10.6%로 예상외로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할인매장(8.5%)과 전문점(6.7%)은 인기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