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혼수용 대형TV 어떤것이 좋을까

「4대3이냐, 16대9냐, 그도 아니면 12.8대9냐.」

요즘 가전매장엔 축구나 야구경기의 스코어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화면비율을 지닌 TV가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는 TV를 구매하는 데 있어 몇인치 제품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였으나 요즘엔 화면비율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따라서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용 TV로 25인치 이상의 대형TV를 결정해 놓고도 화면비율이 4대3인 일반TV와 16대9인 와이드TV, 그리고 12.8대9인 신규격TV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요즘 신세대 커플들은 극장의 감동을 안방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가정극장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기왕에 대형TV를 구입하려면 조금 값이 비싸더라도 극장화면과 같은 16대9 화면비율의 와이드TV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LG전자측은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와이드TV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남전자측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와이드TV가 일반TV에 비해 값이 비싼 데 반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며 구입을 망설였으나 최근 16대9 화면으로 송출되는 위성방송시대의 개막과 함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보급형 모델을 속속 출시하면서 와이드TV를 찾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며 이 시장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우전자측은 『최근 16대9 화면비율의 와이드TV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TV의 생명은 화질과 음질』이라며 『따라서 굳이 비싼 와이드TV보다는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화질과 음질이 뛰어난 일반 대형TV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알뜰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와이드TV는 잠재수요는 크지만 아직까지 고가이면서도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구색상품에 불과하다』며 당분간 와이드TV보다는 기존 TV보다 양옆으로 1인치 정도 넓어진 12.8대9의 신규격 화면을 통해 숨겨져 있던 장면을 보여주는 「명품플러스원」을 주력모델로 내세워 혼수시장을 석권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은 한결같이 25인치 이상의 대형TV를 적극 추천하면서도 화면비율이 각기 다른 세 종류의 TV를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어 예비 신랑신부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요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29인치 이상의 대형TV(와이드TV는 28인치 이상)의 경우 1백만∼2백만원을 호가하는, 비교적 비싼 가전제품인 만큼 구입후 후회하지 않으려면 각사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보고 구입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LG전자는 16대9 대화면과 SRS 입체음향시스템으로 극장의 감동을 안방에서 만끽할 수 있는 32인치 와이드TV 「WN-3230D(2백24만8천원)」와, 일반TV와 비슷한 가격대의 28인치 모델인 「WN-2830(1백49만8천원)」 등 두가지 모델을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VCR의 녹화 없이도 75초전 화면까지 재생해 볼 수 있는 28인치 와이드TV인 「WK-2875DS(1백99만8천원)」와 같은 가격이면서도 32인치 브라운관을 채용한 「WK-3260(1백99만8천원)」, 29인치 일반TV와 동일한 가격대의 28인치 보급형 모델인 「WK-2860(1백39만8천원)」 등 세가지 모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추적기술을 적용해 화질과 음질을 대폭 개선한 4대3 화면비율의 일반TV인 「개벽TV매직(모델명 DTQ-29X7.1백49만8천원)」을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와이드TV기능을 갖고 있어 위성방송 수신기만 별도로 구입하면 언제든지 16대9의 와이드화면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옆으로 1인치 정도 넓어진 12.8대9의 신규격 브라운관을 채용,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화면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명품플러스원(모델명 CT-2956M, 1백59만8천원)」을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