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티븐 낙샤임 인텔 부사장

『인텔은 데스크톱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노트북에도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노트북용 펜티엄 MMX 프로세서의 홍보차 최근 방한한 인텔의 스티브 낙샤임 부사장(모빌&핸드헬드 프로덕트 그룹)은 『데스크톱용 CPU시장이 10∼20% 정도의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는 데 비해 노트북용은 70%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데스크톱과 달리 소비자가 최상위급 CPU를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인텔은 지난 1월 8일 펜티엄 MMX 프로세서 제품 발표회에서 데스크톱용과 노트북용을 동시에 선보였으며 노트북용으로 CPU, S램, 인터페이스 칩세트, 히트싱크, 전압 레귤레이터 등을 별도의 보드에 집적해 모듈화한 「모빌 모듈」까지 선보였다. 낙샤임 부사장은 『노트북PC 설계는 데스크톱과 달리 집적화, 경박화, 열처리 문제 때문에 CPU가 출시되고 나서도 PC출시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됐다』며 『이같은 PC제조업체들의 고충을 감안, 노트북PC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모빌 모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한다. 노트북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사용시간 문제에 관해 그는 『운용체계(OS)가 마더보드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ACPI」규격을 제안했으며 올해 발표되는 윈도에서는 이를 지원토록 마이크로소프트社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노트북용 펜티엄 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TCP(Tape Carrier Package) 패키징을 통한 IC박막화와 전압절약 등 첨단 설계기술을 개발했으며 토털솔루션 측면으로 430TX와 380FB 등 통합 칩세트를 제공하는 등 데스크톱에서의 위용을 노트북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AMD, 사이릭스 등 인텔 호환칩 제조업체들의 반격이 어느 해보다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텔이 그간 유지해온 배타적 우월지위가 지켜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