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영화 사이트가 네티즌들로 붐비고 있다.흔히 저페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일본 만화영화는 <우주소년 아톰>을 기억하는 성인층부터 <드레곤볼>에 중독된 청소년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저페니메이션은 현재 TV 만화영화의 65%, 비디오 게임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만화왕국 일본의 애니메이션 대미수출전략은 제2의 진주만 공습으로 불릴 정도다.
국내에서도 <저페니메이션이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라는 책이 출간될 만큼 일본 만화영화의체감인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신세대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 만화사이트 관광은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개봉되어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 <포카혼타스>등 디즈니 만화영화를 차례로누른 <붉은 돼지><헤이세이 너구리전쟁><귀를 기울이면>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디오 클립들을 감상하는 것은 네티즌들의 특권인 셈이다.
대형 쇼핑몰처럼 푸짐한 상차림으로 구경꾼들을 불러모으는 사이트는 「밍의 홈페이지( looney.physics.sunysb.edu/~daffy/anime.html)」. 이곳에 가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텍스트 문서로 훑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디오클립을 수집하고, 일본의 만화신으로 추앙받는 데스카 오사무의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2백3편에대한 네티즌 인기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드레곤볼」사이트도 북적거리는 곳 중 하나다.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1억권을 돌파했고 비디오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SF애니메이션은 외계에서 온 손오공이 초능력자들과 격투를 벌인다는 내용.현대판 서유기에 매료된 드래곤볼 매니아들은 인터넷에 팬 클럽을조직하는가 하면50개 이상의 사이트를 개설했다.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요요기학원( http://www.jki.co.jp/YAG/)」도 들러볼 만 하다. 이곳은 매년 4천-5천명의 졸업생을배출하는 일본 최대의 애니메이션 학원으로 이론보다 영화 제작현장의 실무교육으로 유명하다.
SF, 액션 등의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하는 「A.I.C(http://www.anime-int.com)」나 <이겨라 승리호> <독수리 오형제> 등 많은 고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온 「타츠노코 프로덕션(http://www.space.ad.jp)」, <기동전사 건담>
유료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은 「Anime저펜(http://animejapan.cplaza.or.jp)」을, 일본의 유서깊은 음반사 빅터가 내놓은 영화주제가 레코드를 감상하고 싶다면 「M-Serve(http://www.jvc-victor.co.jp/studio/m-serve/),그리고 지금 일본 극장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반겔리온>에 대한 최신소식을 알고 싶다면 「가이낙스사」의 홈페이지( http://www.gainax.co.jp)를 방문해 볼 만 하다.
한글윈도우 95에서 일본어 웹을 보려면 넷스케이프 이용자의 경우 「유니온 웨이」와 같은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웹의 깨진 문자코드를 변환시키고, 인터넷 익스플로어 3.0에서는 다운로드 사이트를 들어가 멀티 랭귀지키트(ie3lpkja.exe)를 받아 사용하면 된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