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경기도 이천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제1공장 옆에 건평 2만6천평 규모의 8층짜리 제2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지난달 31일부터 제2공장의 토목공사를 시작,내년 2월 말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설비도입 및 시험가동을 거쳐 9월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는 제2공장에 월 3만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3.5세대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나 LG전자가 제2공장에 도입추진중인 5백90x6백70㎜ 규격과 삼성전자가 제3공장에 도입할 예정인 6백x7백20㎜ 규격중 어느 것을 채택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5세대 설비중 LG전자의 설비규격은 노트북PC용 TFT LCD 패널생산에 적합하고 삼성전자의 설비는 컴퓨터 모니터용 패널생산에 효율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전자는 그러나 도입할 설비규격에 따라 건물의 설계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토목공사가 끝나고 건물공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설비규격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내년 하반기중 제2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 제1공장의 2세대라인과 3세대라인을 합쳐 TFT LCD 패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국내 TFT LCD 생산능력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제1공장에 월 1만2천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제2세대라인을 가동중이고 오는 9월에는 월 5천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제3세대라인을 보유하게돼 제2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9월경에는 기판유리 투입량만 월 4만7천장에 이르게 된다. 이를 12.1인치 TFT LCD 패널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월 23만4천장에 달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