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해외 에어컨시장 공략을 위해 공개적으로 품질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市에서 닷새에 걸쳐 현지 거래선과 딜러들의 엔지니어와 설치 기술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자사 에어컨의 품질에 대한 해외고객의 만족도를 살펴보는 품질워크숍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자사의 에어컨 신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마쓰시타, 미쓰비시, 샤프 등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 시연했다.
그 결과 LG전자의 제품은 냉방능력에서 경쟁사의 제품보다 월등히 앞서며 기능, 소음, 디자인에서는 대등한 수준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치와 서비스의 편리성과 견고성에서 다소 뒤지며 응축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LG전자가 이번에 사우디에서 품질 워크숍을 가진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사용환경과 기후가 가장 혹독하고 선진 업체와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이 나라에서 먼저 품질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에서 제조업체가 주최가 돼 에어컨의 품질과 기술을 평가하는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현지 거래선과 딜러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를 계기로 자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LG전자측은 밝혔다.
또 참석한 엔지니어와 설치기술자들이 에어컨에 대한 LG전자의 높은 기술 수준과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앞으로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추천하기로했다고 LG전자측은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1차 해외 품질워크숍이 고객으로부터 호평과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둔 데 힘입어 앞으로 해외고객의 품질에 대한 만족을 높이는 해외 현장 중심의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4년에 사우디에서 현지업체인 H.G. 이브라힘샤커와 함께 에어컨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1백%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분리형 에어컨시장에서 점유율 3위 안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에어컨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이 지역에 대한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0% 신장한 1억달러로 잡고 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