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와 물류시스템화를 위한 국내기업들의 투자는 크게 늘고 있으나 비표준규격의 물류기기가 주로 보급되고 있어 국가적인 물류표준화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일 대한상의가 물류기기 공급업체 4백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간한 「물류기기, 시스템 공급총람」에 따르면 물류기기 매출액은 지난 95년말 현재 전년대비 41.9% 증가한 6천2백52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으나 KS규격에 맞게 제작된 물류기기의 매출구성비는 4.5%에 불과해 대부분의 물류기기가 사용자의 주문사양(55.7%) 또는 물류기기 생산업체의 자체규격(35.9%)에 따라 제작,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현재 물류기기에 관한 KS규격 제정이 미흡한 데다 KS규격이 제정되어 있는 품목의 경우에도 기기간 정합성과 호환성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가적인 물류표준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산업체의 대량생산체제 구축과 제작원가 절감을 비롯해 산업표준화 사업의 강화를 위해 물류기기에 대한 KS규격 제정사업을 확대실시하는 한편 업계가 KS규격 제품을 선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