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사업을 추진중인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이 고객들에게 일정한 인터넷 대역폭을 보장해주기 위해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네트웍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ISP들은 가입자들이 신청한 대역폭을 보장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국제회선을 분리하거나 인터넷 백본망을 프레임릴레이 방식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다음달중에 T3(45Mbps) 회선을 개통, 2차 ISP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멀티플렉서 장비를 이용,T3회선을 15개로 분할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한국통신의 해외 지사에 인터넷 국제노드를 설치,현지에서 직접 대역폭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특정 가입자의 트래픽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미리 지정해놓은 가입자의 트래픽을 먼저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자체 백본을 스위칭 방식의 40Gbps급 용량으로 증설하고 병목 현상으로 트래픽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30%의 국제회선 여유용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이네트역시 가입자들의 대역폭 보장을 위해 오는 7월까지 인터넷 백본망을 프레임릴레이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팔로알토 지역에 지역 노드를 설치, 오는 5월 개통할 T3 국제회선을 직접 연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 관련 한 전문가는 『인터넷 대역폭을 완전하게 보장하려면 RSVP(대역폭 지정할당 프로토콜)가 상용화되고 가입자에서 해외 인터넷 노드까지 ISP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며 『그 시기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트워크서비스 사업에서 일정한 대역폭을 보장한는 것은 네트웍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일정한 대역폭을 완벽하게 보장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