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국하이네트에 자본참여했다.
종근당과 한국하이네트는 16일 4시 한국하이네트 본사에서 종근당이 한국하이네트에 자본참여하면서 자금과 경영관리지원을 맡고 한국하이네트는 기술개발 및 영업에 전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현재 4억원인 한국하이네트의 자본금을 종근당이 10억원을 투자, 14억원으로 증자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현 종근당 기획조정실장 겸 자회사인 (주)씨케이디정보기술의 사장인 김광호 전무를, 한국하이네트의 최영민 사장은 부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그러나 한국하이네트의 실질적인 경영은 최영민 부사장이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경영정보시스템(MIS) 패키지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하이네트는 사실상 종근당의 정보통신 계열사로 거듭나게 되며 종근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ERP 사업 등 주요 전략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하이네트는 증자와 함께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내년께 코스닥에 정식 상장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총 주식의 10% 가량을 스톡옵션으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하이네트의 최영민사장은 『신규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 및 발전을 위해 부득이 자본력있는 기업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사실상 종근당의 계열사로 편입됨으로써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또 현재 구상중인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종근당의 김충환 사장은 『한국하이네트를 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 정보기술 등 기업전산화에 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정보기술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에서 최고의 업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할 계획이며 네트워크사업 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하이네트는 자본금 4억원에 연간 1백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MIS 패키지분야의 선두업체로 최근 SI사업부, 시테크사업부 등을 신설한데 이어 한국형 ERP 개발을 포함, 전국 네트워크 체인사업망인 넷빌리지 사업 등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며 주목을 받아왔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