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물 탐지기 국산화 활발

각종 도시가스 사고를 계기로 최근들어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의 위치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탐지기 국산화에 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원연구소를 비롯해 지리정보기술, 마포산업전자, 한국GPR공사, 현우산전 등이 도시내 지하에 매설된 전력선, 전화선, 가스관, 상/하수도관 등 기간 시설물의 위치와 매설 깊이를 탐지하는 지하 매설물 탐지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지리정보기술, 충남대 정보통신공학과와 공동으로 기존 개발한 지하의 수맥, 석탄, 암석 등의 탐지기 기술을 응용해 전자파 탐지 기술을 이용한 지하매설물 탐지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연구소는 이와 관련 올해안으로 시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내년말까지 센서 어레이부분 등의 현장 시험을 거쳐 국내 산업현장에 맞도록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GPR공사도 백경엔지니어링, 토건테크, 삼보지오텍, 천일기술단, 일손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레이다탐사 기술을 이용해 국내 여건에 맞는 지하탐사 레이다(GPR)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초까지 기존 외국장비의 서로 다른 신호처리 기술을 표준화하기 위해 인터페이스 카드를 내장한 제품을 개발하고 오는 98년말까지 위성측정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의 좌표를 표기해 정확도를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스 측정기 전문업체인 마포산업전자도 자사가 수입판매하고 있는 외국 장비의 기술검토를 마치고 기존 가스 측정기술을 응용해 지하매설 케이블 및 배관의 위치, 경로, 깊이 등을 측정하는 탐지기의 국산화에 본격 착수했다.

이와 함께 공장자동화 전문업체인 현우산전도 뉴텍지오컨설턴트, 조선대 정밀공학과와 공동으로 개구합성법을 이용한 지하매설물 탐지기 개발에 조만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