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용 웨트(wet)장비업체인 한일엔지니어링(대표 김판종)이 국내 처음으로 핀간 5라인급 이상의 고밀도 PCB 제조에 적합한 제트스크러버를 개발,본격 공급에 착수했다.
한일엔지니어링은 지난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올 초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제트스크러버를 자체 개발,최근 삼성전기 조치원 다층PCB(MLB)공장에 1호기를 납품,성능을 인정받아 2호기 공급을 추진중인데 이어 멀티테크, 화중엔지니어링 등에도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제트스크러버는 산화알루미늄 분말을 물에 희석시켜 특수펌프로 고압 분사,원판 표면을 정교하게 연마함으로써 PCB前처리공정에서 드라이필름 라미네이팅이나 도금 등 표면처리효과를 높여주는 최신 장비로 도금업계나 BGA기판 등 고밀도 박판PCB제조업체들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김판종 사장은 『제트스크러버와 초음파세척기, 표면처리, 건조라인을 인라인 자동화시스템으로 묶어 1억2천만~1억5천만원대에 공급,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특히 국내 PCB업계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로부터 정밀도나 신뢰도가 외산에 손색없는 것으로 평가받아 상당한 수입대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엔지니어링 외에도 국내 (주)SMC가 제트스크러버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제트스크러버 국산대체는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