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전문업체인 LG실트론(대표 이창세)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2백㎜(8인치)용 에피택셜 웨이퍼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에피택셜(Epitaxial,에피)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웨이퍼 위에 기상반응을 통해 또다른 단결정층을 성장시킨 것으로 표면결함이 적고 불순물의 농도나 종류의 제어가 가능한 특성을 지녀 향후 고부가가치의 비메모리 제품은 물론 64MD램 이상의 차세대 메모리에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LG실트론은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2백㎜ 에피 웨이퍼 시장 선점을 위해 구미 신공장에 1백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장 규모의 전용 생산라인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실트론은 이를 위해 우선 9월까지 에피 웨이퍼 성장을 위한 리액터 2대를 들여와 시생산에 나서고 4백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리액터를 총 24대로 늘려 연간 1백32만장의 공급능력을 갖춰 연간 1천2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국내 2백㎜ 에피웨이퍼 시장은 반도체 3사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늘어나 97년 8만장에서 98년 40만장,2000년에는 2백40만장 수준으로 확대되고 세계시장도 97년 24억달러에서 2000년 5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세 사장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에피웨이퍼와 같은 핵심재료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지난 95년에 인수한 미국 에피텍시社와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제조기술 조기확보와 양산설비 구축을 서둘러 연내에 국내 수요의 40%를 국산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