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광전자 등 국내 트랜지스터 제조업체들의 소신호 트랜지스터 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자업체의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경기순환주기에 맞물려 60∼70%에 머물렀던 트랜지스터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최근 경기회복 기미와 시장개척노력 등에 힘입어 완전가동체제에 육박하고 있다.
태국과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 월 3억개,국내 구미, 전주 공장에서 월 5억개 등 총 8억개의 트랜지스터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한국전자는 지난 1,2월만해도 생산량이 5∼6억개에 그쳤으나 이달부터 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월 8억개 생산체제로 돌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8월의 업체수요가 최고치에 달하는 만큼 라인증설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광전자(AUK)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주로 동남아권에 머물렀던 수출지역을 미국, 유럽, 남미 등으로 다변화한데 힘입어 이달부터 완전가동체제로 돌아서면서 월 5억개씩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 대련공장이 지난해 11월 원산지 증명(CO:Certificate of Origin)을 획득,일반특혜관세(GSP)혜택을 받게됨에따라 이 공장을 그간 생산전담기지에서 판매기지로도 활용하고 월 5천만개 분량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소신호 트랜지스터 시장은 월 60억개로 추정되며 선도업체인 도시바, 산요, NEC 등이 채산성 악화로 점차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