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PC유통사업자들이 컴퓨터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컴퓨터재활용조합(가칭)」을 결성하기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지방 주요도시에 있는 50여개 중고 PC유통업 사업자들은 최근 정부가 폐 PC재활용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을 발표하는 등 컴퓨터재활용 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간의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고 「컴퓨터재활용조합」결성 실무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재활용조합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CC마트의 이병승 사장을 조합설립추진 임시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최근 조합 정관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조합설립 신청을 위한 실무작업을 들어갔다.
컴퓨터재활용조합이 다음주중에 서류를 제출하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관련서류를 검토한 후 조합성격에 따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나 정보통신부 등 주무 정부부처에 각각 조합결성 추천을 하게 된다.
컴퓨터재활용 조합은 통상 추천서를 받은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관가 적격 심사를 벌이는 기간이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다음달 말경에는 본격적인 조합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재활용조합 결성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CC마트, 진시스템, 진승, 시그날 등 중고 PC 전문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 30여개 업체와 제주도의 디지컴 등 지방권 20여개 사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재활용 조합이 결성되면 각 회원들은 조합을 통해 정부에 공식적으로 자금지원을 요청할 수 있게 되며 조달청에서 구매 및 공급하는 행정전산망용 PC의 중고 제품을 공동으로 구입하는 등 다양한 컴퓨터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업자 공동으로 중고 PC사용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재활용 조합의 임시 회장을 맡고 있는 CC마트의 이병승 사장은 『조합결성을 추진한지 2달만에 5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할 만큼 관련업체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조합결성이 완료되고 조합활동이 본격화되면 수익사업 뿐 만 아니라 조합차원에서 낙도나 산간오지에 중고 PC보내기 운동 등 사회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