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진동자시장 세대교체 바람 거세다

일반 리드타입 수정진동자의 대명사로 여겨져온 「HC49U」가 소형 「HC49S(일명 ATS)」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는 등 수정진동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주파수를 이용하는 각종 전자제품의 발진소자로 사용되는 수정진동자(크리스탈 유닛)群중 그동안 양적으로 최대 수요를 유지해왔던 49U가 최근 관련세트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밀려 소형제품인 ATS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ATS의 49U 대체에 걸림돌이 돼온 두 타입 제품의 가격 격차가 최근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좁아진데다 공급업체로서도 저가 중국산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49U에 비해 ATS가 채산성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 범용 수정진동자의 세대교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양적으로 국내 전체 범용 수정진동자 생산량의 20~30%선에 머물렀던 ATS가 최근엔 40%선을 넘어서며 월 1천6백만~1천7백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는 49U를 추월하며 주력의 자리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제품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기용 초소형 수정진동자시장도 최근 세라믹 표면실장타입(SMD)의 출현으로 UM시리즈(UM1~UM5)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싸니전기 등 선발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국내생산이 본격화될 세라믹타입은 생산성이 뛰어나 UM시리즈와의 가격차가 좁혀질 경우 통신기기시장의 주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수정디바이스업계 관계자들은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이미 범용은 ATS,통신용은 SMD타입으로 수정진동자 시장이 크게 양분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세트업체들의 요구와 수정디바이스업체들의 제품 고부가화 추세로 이같은 세대교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