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컴퓨터 업계에 1,800억원 특별자금 긴급 지원

유통업체의 잇단 부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컴퓨터 관련 업체들에게 올해 안에 1천8백억원의 특별자금이 긴급 지원된다.

19일 정보통신부는 컴퓨터관련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1천8백억원 규모의 「컴퓨터 관련업체 특별자금」을 기업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을 통해 융자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컴퓨터업계 특별지원자금은 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대동은행, 동남은행 등 5개 은행에 예치한 정통부의 체신금융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컴퓨터관련 업체들의 경영 안정자금 대출과 진성어음 할인 용도, 이미 대출된 자금의 상환유보 및 할인어음 환매유보 용도로 융자된다.

지원 금리는 일반대출 자금에 준해 각 은행에서 정한 금리에 따라 지원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 자금의 적극적인 지원을 우해 취급점포의 대출 실적에 따라 정통부에서 예치한 자금을 배분토록 유도하는 한편 신용대출이 가능한 경우에는 신용보증부 대출로 적극 운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 한 관계자는 『컴퓨터 유통업계의 계속되는 부도 여파로 컴퓨터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납품업체, 유통업체, SW업체들이 모두 자금운용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이번 특별자금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납품 및 유통업체들에게까지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