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민카드 사업을 통한 IC카드산업 육성방안이 마련됐다.
통상산업부는 정보화촉진계획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발급키로 한 정부의 전자주민카드 사업을 산업 촉진책으로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총 1천4백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투입, 전자지갑용 COS(칩 오퍼레이팅 시스템) 개발 등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민간단체인 전자산업진흥회내에 「기자재 공급지원대책반」을 구성, 운용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주민카드사업 종합 지원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총 1천4백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투입, IC카드용 COS, 스마트카드용 16비트 칩, IC카드에 의한 전자서명 기술 및 알고리즘, 네트워크 보안기술 등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국제표준 CSET용 IC카드, EMV용 스마트카드칩, IC카드 R/W 칩 등 제품기술을 완료키로 했다.
또 응용기술 확보를 위해 IC카드 가스미터기와 수도미터기, 이동통신 단말기용 SIM 등을 개발하고 홈/펨 뱅킹 터미널과 휴대용 EMV용 EFT/POS 터미널 개발 등 12개 신규과제를 수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산업진흥회내에 30여개 관련업체들이 참여하는 「기자재 공급지원대책반」을 구성 가동하며 수요업체와 제조업체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IC카드연구조합을 통해 워크숍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내무부의 전자주민카드 발급사업이 예상외로 지연되고 있는데다 오는 2000년 전세계 IC카드시장이 약 2백억달러에 이르는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수출전략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제주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전자주민카드 발급사업을 원활히 지원하고 IC카드 산업을 조기에 산업화한다는 방침에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이번 기반기술사업에는 우리나라만이 독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무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키로 한 전자주민카드 사업을 당초일정인 99년 1월에서 99년 10월로 연기하는 한편 제도상의 문제점 등을 점검하기 위해 내년 4월 제주도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