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물류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합니다. 국내 물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물류정보화가 필수적인데 워낙 국내의 물류정보화 기반이 취약해 앞으로 적지않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수산부 2차관보를 역임하고 지난 2월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의 사령탑을 새로 맡은 임종국 사장은 앞으로 EDI서비스 확산과 물류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물류정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국내 물류산업이 신천지나 다름없지만 아직까지 물류의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공익적인 성격이 강한 물류정보화 사업은 누군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물류정보통신은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물류 중심의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비전 2002」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 1일 창립 3주년을 맞아 선포식을 가졌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물류정보통신은 올해부터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 철도화물시스템(KROIS), 관세청 적하목록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종합물류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현재 각 업체별로 추진되고 있는 물류정보시스템을 한데 엮어 국가 차원의 통합물류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 사장은 회사 내부조직을 안정화하고 외부 인식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에 소요되는 예산을 종전처럼 증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익사업 발굴과 요금현실화 등의 자구노력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그러나 선진적인 물류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업계 자체의 자구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특히 정부가 그동안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제2의 연성 사회간접자본인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운용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