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및 전송망사업자(NO)허가를 앞두고 중계유선방송 업계가 사분오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5월말 공보처가 선정할 2차 SO사업자 허가와 7월 초순 정보통신부가 지정할 2차NO사업자 신청마감을 앞두고 기존 중계유선방송업계가 각 중계유선방송의 사업추진방향에 따라2차SO사업 지배주주참여 및 지분참여,NO사업 참여 혹은 매각,기존 중계유선방송 사업고수등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2차 SO사업과 관련,현재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은 일부가 2차SO 지배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일부 지역에서는 연합해서 대주주로 참여했거나,소액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또 2차SO사업권획득을 전제로,지배주주측과 중계유선을 매각키로 합의했거나,이미 매각을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몇 2차 SO지역에서는 중계유선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컨소시엄에 들어가 사업자끼리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이들은 2차 SO사업자 선정후에도 반목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달리 일부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은 이번 2차 SO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NO사업자로 지정받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이들 NO희망업체 역시 자체적으로 NO사업을 준비하고있는 곳과 NO사업을 희망하는 다른 정보통신업체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등으로 나뉘고있다.
이에 따라 한국유선방송협회와 중계유선방송업계는 이번 2차 케이블TV SO 및 NO사업자지정이 끝나면 중계유선업계가 각 사업자별로 완전히 갈라서는게 아닌가 하고 우려하고 있다.일부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은 『지난 94년 공보처의 1차 SO사업자 선정후 1차SO 지역과2차 해당지역의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이 각기 한국유선방송협회와 한국유선방송진흥회로 나뉘어졌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는 이보다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종합유선방송 업계에서는 『이번 2차SO 및 NO사업자 지정후 대부분의 중계유선방송이 케이블TV쪽으로 흡수 또는 합병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공보처등정부부처가 예상했던지 혹은 못했던 간에 관계없이 이제 함께 길을 가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