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케이블TV 전송망사업자(NO) 지정과 관련,돌풍의 핵은 단연 무선접속방식의 등장이다.
무선전송방식은 유선으로 상징됐던 케이블TV의 개념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데다 2차 종합유선방송국(SO)사업구역의 특성상 접목가능성이 높아 NO지정 이후 SO와의 계약,가입자확보문제등에 이르기까지 줄곧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특히 무선접속방식에 대한 기간통신사업자 및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의지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으로 대변됐던 NO구도를 뒤바꿔놓기에 충분하다.
물론 무선접속방식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당초 구상이 크게 후퇴했지만 가능성만큼은 높은 상태다.정통부는 당초 「무선방식 1개, 유선방식 1개」를 제안했으나,공보처등 관련부처와 한국전력의 반발에 부딪쳐 보완시스템으로서 무선방식을 택했다.하지만 성공가능성은 그대로 남아있다.
실제로 무선방식은 도, 농 복합지역이나 농어촌지역,도서지역은 물론이고 공청안테나로 케이블TV접속이 복잡한 아파트 밀집지역에까지 유력한 시스템으로 부상하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은편이다.
이와함께 한국통신(KT)의 2차NO 「신청포기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차 NO사업을 통해 막대한 적자를 안고있던 KT가 투자비 부담 등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2차 NO참여를 사실상 포기할 움직임을 비치고 있는 최근의 정황은 무선접속방식의 득세로 이어질 전망이다.2차 NO지정과정에서 최대의 유력주자로 인식됐던 KT가 사업을 포기한다는사실은 무선사업자들의 입지를 넓혀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전력을 껄끄럽게 여겨왔던 KT가 비록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한국전력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 무선전송망사업자들을 측면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의 무선전송망사업자 측면지원이란 현재 회선임대나 기술지원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점 때문에 무선전송망사업자들은 한국전력과 함께 2차NO지정의핵심위치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2차NO에 참여할 사업자군으로는 참여포기를 선언한 KT를 비롯해 SK텔레콤을 비롯한 무선통신사업자들,한국무선CATV,삼양텔레콤,금호텔레콤,해태텔레콤 등 실험국 운용자들이먼저 꼽혔었다.여기에 데이콤이 무선접속방식을 갖고 2차 NO지정에 뛰어들 태세이며,삼성과LG등 대기업들도 무선접속방식을 바탕으로 한 2차NO지정을 준비하고있다.
무선접속방식은 지정된 1개사업자가 모두 12개구역에 한해서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각 추진기업들은 해당사업구역에서 프로그램 서비스외에도 부가통신서비스를 나름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더욱이 SO와의 계약에 따라 주파수를 배정받을 경우 주파수가치는 수조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어서 2차NO지정 및 SO와의 계약을 위한 무선사업자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무선사업자들이 갖고있는 문제는 유선망에 대한 해결로 귀착된다.무선망을 유일시스템으로 제안하는 것이 아닌 한 유선을 혼합해 유무선망을 구축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이를 전제로 한다면 무선NO추진 기업들은 독자적인 유선망 구축보다는 한국통신과의 제휴 또는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과의 연합을 통한 참여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선망을 확보한 KT나 중계유선과의 제휴나 연합이 구비되지 않는다면 2차NO지정은 물론SO와의 계약문제에 접어들어 경쟁력이 취약해지기 때문이다.「무선케이블」전송망사업자들이 2차NO지정을 위한 선결 과제는 무선부문에서의 기술력 확보가 아닌 유선망의 선결구축인 점도「무선+케이블」의 한계로 드러나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