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식(RF-ID)기술을 활용한 첨단 주유관리시스템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은 이르면 내년부터 LG칼텍스정유, LG신용카드 등 계열사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와 함께 무선인식기술을 활용한 첨단 주유요금 관리시스템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시장조사에 착수, 하반기부터는 시범사업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부터 구축될 이 시스템은 무선인식기술을 활용, 주유량에 따라 주유소의 요금계산기가 미리 등록된 운전자ID를 파악해 주유요금을 운전자의 카드회사에 자동으로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지난 2월 미국 모빌사가 「스피드패스(Speedpass)」라는 시스템으로 신용카드회사와 공동으로 시카고, 보스턴, LA 등 주요 도시지역 주유소 1천50여개에 1백만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섰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내년 상반기 도입을 검토중인 시스템으로, 운전자는 미리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정유회사에 통보하고 정유회사로부터 ID가 내장된 RF테크를 부여받으면 현금이나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가맹 주유소를 이용해 급유받을 수 있다.
LG산전은 이에 따라 정보시스템실 내에 RF사업팀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 시장조사와 함께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LG산전은 이와 관련, 초기 사업연도의 가입대상 운전자를 20만여명으로 잡고 LG정유, 유공 등 정유회사에 이 시스템의 도입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RF테크 등을 무상 공급하고 신원조회, 직불조회, 현금지급조회기능과 주요소에 관계없이 사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누적포인트기능 등을 내장한 외장형 보드의 개발에 착수했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원리는 모빌사의 스피드패스와 비슷하나 셀프서비스제의 도입이 저조한 국내 실정에 맞고 현재의 주유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빠르면 하반기중 국내에도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