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전자, 한국코닥, 후지필름 등이 잇달아 40만∼80만원대 보급형(해상도 40만 화소 이하) 제품을 도입,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시대의 막을 올린 데 이어 올들어선 해상도 1백만 화소 이상의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시장에서도 혁신적인 가격의 신제품의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용으로 인식돼 온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1백만 화소급이 5백만원대, 1백50만 화소급 1천만원대, 은염필름의 현상도와 맞먹는 6백만화소급은 3천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관공서, 연구소, 언론기관등을 중심으로 연간 수백대 정도가 판매되어 왔다.
그러나 올들어 한국폴라로이드는 그동안 5백30만원에 판매했던 1백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모델명 PDC-2000)에 새로 개량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 3백90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한국코닥은 1백60만원대의 1백2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DC-120)를 새로 출시했다.
최대 5.6MB의 이미지를 40장까지 저장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PDC-2000은 압축파일을 사용하지 않아 이미지 전송시 데이터나 픽셀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으며 다이렉트 드라이버, 포토샵플러그인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미지 편집, 합성 등 다양한 부가작업을 할 수 있다. 또 한글 윈도95에서 소프트웨어를 운용 할 수 있고 접사렌즈 채용, 노출조정이 가능한 스튜디오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코닥의 DC-120은 기존의 고급형 제품에 비해선 부가기능이 대폭 생략되었으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3∼4배에 달하는 해상도에 1백만원대 가격이란 점에서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새로운 획을 긋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제품은 1.6인치 액정모니터 , 3배 전동줌, 착탈식 메모리 카드를 채용, 일반 자동카메라처럼 사용편리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카메라업계의 관계자들은 『과거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가격에 1백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함으로써 화질에 대한 불만을 크게 해소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조만간 1백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가 현재의 고급형 자동 카메라 가격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