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앞으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수출할 컬러TV를 현지에서 생산, 공급한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일 CIS지역의 현지 업체인 스탠더드&웨스턴(S&W)社와 연간 31만대 규모의 컬러TV를 위탁 생산하는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주력 컬러TV시장으로 떠오른 CIS에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이 지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최근 CIS지역내 국가들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통관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컬러TV 반제품을 S&W사에 공급해 조립 생산한 후 전량을 LG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생산 지역은 러시아가 유력하며 14∼21인치 제품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CIS에서 안정적으로 TV완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별도의 추진팀을 구성,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가공 업체를 물색해왔는데 생산성과 신뢰성이 높은 S&W사를 최종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CIS지역에 대한 국산 컬러TV의 수출은 현지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 최근 높은 수입관세와 강화된 통관 절차로 최근 주춤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의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CIS지역의 현지업체를 통한 컬러TV의 임가공 생산이 앞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