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그룹에서 공식분리된 제일제당그룹(회장 손경식)이 음악전문 케이블TV 채널인 mnet(뮤직네트워크:채널 27)를 인수, 계열사로 정식 편입했다.
제일제당그룹은 지난 19일 공보처로부터 채널 대주주변경에 관한 허가를 최종적으로 받음에 따라 22일 mnet운영업체인 영유통과 mnet사의 주식 55%를 1백40억원에 인수키로 주식 양도, 양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일제당그룹은 mnet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조만간 mnet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 대표이사와 감사 등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제일제당그룹의 한 관계자는 『mnet가 방송 2년만에 신세대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영화, 음반, 비디오, 캐릭터 등 영상사업의 수직, 수평계열화 체계를 구축,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의 진용을 갖추기 위해 mnet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일제당그룹은 mnet를 미국의 음악전문채널인 MTV와 홍콩의 V채널과 같은 세계적인 음악전문채널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며 영상세대로 불리는 신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 모든 음악정보를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전문채널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일제당그룹은 홍콩의 V채널 등 외국위성채널에 빼앗겼던 국내 신세대 시청자들을 되찾는 것은 물론 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특히 제일제당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음악전문케이블TV망에 기존 음반사업을 접목시킴으로써 음반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그룹이 삼성그룹과 공식분리 이후 첫작품으로 mnet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각종 신규사업 및 그룹위상 갖추기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