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리라사 디지털 사진시스템 담당 스티브 호펜버그

디지털 카메라가 새로운 유망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리라(Lyra)사의 디지털 사진시스템 담당 이사인 스티브호펜버그씨가 아웃소스 코리아(대표 문덕대)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국내에서도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현재와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다. 디지털 카메라가 현상, 인화가 필요없고 가정에서 PC와 함께 사용할 수있는 새로운 매력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었던 소비자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에 비해 해상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하고 많이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용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한 지 2년밖에 안되는데도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무엇보다 컴퓨터가 많이 보급된데 따른 것이라고 파악된다. 두번째는 PC의 고성능화와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고성능 PC로 가정에서도 선명한 컬러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좋은 보조수단이다.

여기에 업체들간 치열한 기술경쟁으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홍보활동도 활발해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디지털 카메라 세계시장 동향은.

▲미국의 경우 그동안 전문가용이 주종을 이뤄왔으나 최근 일반용이 등장하면서 DB구축을 필요로 하는 부동산, 보험업계 등을 중심으로 업무용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전문가용 수요는 미국과 비슷하나 일반용은 미국보다 더디게 보급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소비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카메라, 가전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붐을 일으키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시장형성 단계로 볼 때 일본은 최소한 6개월 정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향후 시장전망은.

▲디지털 카메라가 각광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친숙해있고 경제성이 뛰어난 필름카메라를 단시간내에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는 2005년까지는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가 공존할 것이다.

그동안 가격은 급속히 떨어져 5백∼1천달러대와 2백∼3백달러대, 최소기능만을 갖춘 1백달러 이하의 제품군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