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SW업체들간 전략적 제휴 활발

PC서버업체들과 소프트웨어(SW)업체들 간의 제휴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컴팩컴퓨터, 한국HP, LGIBM,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서버업체들은 중소기업시장을 겨냥해 자사 하드웨어플랫폼에 그룹웨어를 비롯, 다양한 SW패키지를 탑재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SW업체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PC서버업체들과 SW업체들의 제휴는 PC서버업체들의 경우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SW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SW업체들 또한 중소기업들의 전산화 추진으로 이 시장이 급속히 확대돼 하드웨어(HW)업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PC서버업체들은 단순히 HW만을 공급하거나 외국의 응용SW를 제공해 사용자들은 독자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맞는 SW를 별도로 구입하거나 외산 SW를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한국컴팩컴퓨터와 한글과컴퓨터는 컴팩의 중저가형 PC서버인 「프로시그니아200」 및 「프로라이언트 800」에 한글과컴퓨터의 그룹웨어인 「한컴그룹웨어」와 인터넷용 솔루션을 한데 묶은 「한컴EZ팩」을 탑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한 협력관계를 최근 구축했다.

또 한국HP와 국내 데이터베이스(DB) 개발관련 5개 SW업체들도 HP의 저가형 PC서버인 「넷서버 E30」에 회계법인, 변호사합동법률사무실, 약국 전산화 등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IBM과 한국기업전산원도 IBM의 저가형 PC서버인 「PC서버 310」에 한국기업전산원의 경영관리업무용 SW 「경영정보탑」과 사내 정보공유를 위한 「탑그룹웨어」를 탑재하기로 했으며 이를 계기로 LGIBM은 이달 말부터 한달간을 특별 할인판매기간으로 정해 자사 PC서버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삼보컴퓨터는 오는 5월초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로드쇼를 개최, 기술력을 갖춘 SW업체들을 발굴해 올 하반기부터 이들 업체와 협력체체를 구축해 PC서버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도 국내 SW업체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모은 「솔루션 북」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사용자들의 업무 전산화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SW솔루션을 자사 PC서버에 탑재할 방침이다.

PC서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SW제품을 탑재한 PC서버를 토털솔루션으로 도입할 경우 HW플랫폼과 SW제품군을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약 30∼40%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면서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전산화작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