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PCS상용화 경쟁 달아 오르다

이번 한솔PCS의 개인휴대통신 상용시스템 시험개통을 계기로 PCS 3社간의 상용화 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솔 CPS는 23일 서울 중심가인 광화문 일대에 실제 상용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시스템을 시험 개통하면서 서비스 준비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동통신용 옥외형 기지국은 안테나와 기지국 장비를 분리시켜 기지국시스템을 건물(기지국사)내에 설치하는 기존 옥내 기지국 시스템과는 달리 안테나와 기지국 시스템 장비를 모두 옥상 등 건물밖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

기지국장비는 전파의 안정적인 송수신을 위해 항온, 항습과 전력공급 장치를 가동시킬 수 있는 건물내에 설치하는 것이 상식이다.

이날 공개된 옥외형 기지국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기지국 장비를 보호시켜줄 수 있는 일종의 캐비넷형태로 기지국 안테나 바로 옆에 설치된 것이다.

옥외형 기지국은 옥내형에 비해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설치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옥내형 기지국에 비해 장비가격은 20%정도 비싼 반면 공사비용 절감(25%) 및 건물임차비용 절감(50%)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신규 설치하는 이동통신용 기지국의 80%이상이 옥외형일 정도로 옥외형 기지국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러지사는 모든 기지국 장비를 옥외형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통행사에 참석한 정용문 사장은 『옥외형 기지국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연간 1천억원이상의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서 『결국 이같은 경비 절감으로 발생되는 이익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에게 환원시킬 수 있어 요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테나와 기지국장비간의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케이블에 의한 전력량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통화품질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솔측은 설명하고 있다.

3개 CPS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통신분야에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최약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한솔PCS는 이날 시험 개통행사를 통해 서비스 경쟁에서 일정부분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