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CD롬타이틀 제작사의 해외시장공략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잇따라 태권도 CD롬타이틀을 출시한 인포미디어와 제삼테크미디어 두 업체가 최근 제품홍보, 가격정비 등 해외시장을 겨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 AIS사가 국산과 비슷한 유형의 태권도 타이틀을 출시하자 제품차별화를 위해 신제품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태권도 타이틀의 선두주자라고 자부하고 있는 인포미디어(대표 신승일)는 지난해 8월 「멀티미디어 태권도」을 출시하자마자 독일,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 중부 유럽시장에 5천카피를 공급한데 이어 올 1월 미국시장에 2만카피를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어 버전을 출시하고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포미디어는 경쟁업체의 가격인하로 인해 최근 주문연기사례가 발생하자 10%선에서 자사제품의 가격인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겨루기, 호신술 등 후속작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며 주문물량에 따라 독일어, 프랑스어 버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삼테크미디어(대표 김근성)도 MBC프로덕션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권도」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올 초 미국시장에 3만카피 가량을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주요 마케팅 대상을 태권도 용품판매점으로 두는 등 지역별 총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에 자사 인원을 파견, 현지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현장마케팅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제삼테크미디어는 올해부터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지역 등으로 수출영역을 확대해 5만카피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체급별 유명 선수들의 신상명세서, 유명인사시범, 겨루기, 호신술 등의 내용을 담은 「태권도2」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미국 AIS사가 출시한 「태권도 튜터」는 내용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아직 국산제품에 대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현지업체라는 이점을 가졌기 때문에 향후 국산제품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미디어의 신승일 사장은 『국내 태권도 타이틀이 외국에서 호평을 받자 이를 흉내낸 외산제품이 등장하는 등 시장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이에 대응키 위해서는 국내업체간의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