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자판기가 급속히 늘어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동판매기판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80년대 초반부터 시중에 설치되기 시작한 담배자판기 수가 지난 최근 10년 사이에 20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담배자판기는 지난 80년 3백92대가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한해에 평균 1백~2백대씩 85년말까지 모두 1천3백62대가 설치됐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던 88년부터 급증, 88년 1천3백23대, 89년 1천4백41대로신규 자판기 수가 늘어난 뒤 90년 한해동안은 5천2백대나 새로 설치됐다.
이후 주요 거리마다 우후죽순처럼 담배자판기가 들어서며 91년 4천6백51대, 92년 4천47대, 93년 2천3백63대, 94년 2천1백34대씩 최소한 2천대 이상의 자판기가 매년 설치됐다.
업계는 외국담배의 수입개방과 함께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담배자판기 수가 이처럼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담배자판기의 설치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민건강증진법 등의 영향으로 한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