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추진해온 주차정보 안내시스템 구축작업이 무기한 지연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초부터 광역 주차정보 안내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으나 최근까지도 정보통신부로부터 주파수 사용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진척이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파수 사용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요건을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주파수 문제만 해결되면 언제든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지속적으로 정통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차정보 안내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려고 하는 방식은 FM방송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인데 반해 정통부는 공익자원인 방송주파수대역을 주차정보 안내에 활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정통부가 주파수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는데다 방송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차량수신기를 장착해야 하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서울시가 아예 사업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