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하반기에 전자3사로서는 처음으로 냉장고의 해외생산량이 국내 생산량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다음달 연산 10만대 규모의 태국 냉장고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스페인, 인도 냉장고공장을 준공하고 멕시코, 베트남 냉장고공장 증설을 완료하는 올 하반기에는 냉장고의 해외 생산능력이 연간 1백52만대로 국내의 1백40만여대를 넘어서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해외 생산능력도 크게 늘어난다고 23일 밝혔다.
스페인 냉장고공장은 대우전자의 해외 냉장고공장 가운데 생산량이 가장 많은 연산 60만대 규모로, 9월 가동을 시작하고 연산 20만대 규모의 인도 냉장고 공장은 연말쯤 가동할 예정이다. 또 각각 연산 20만대 규모의 베트남 및 멕시코 냉장고공장은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늘린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는 올해안에 중국과 동남아 국가 중 한곳, 폴란드, 독립국가연합(CIS) 등 해외에 4개의 냉장고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탁기의 경우는 연산 10만대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20만대로 증설해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연산 2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을 미주와 동남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각각 활용하는 한편 연산 20만대 규모의 인도 세탁기공장은 내년 4월경 준공시킬 예정이다.
또 전자레인지는 연산 1백20만대 규모의 프랑스 공장을 내년 2월까지 2백만대 규모로 확대하고 다음달 완공할 예정인 중국 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를 80만대로 증설하는 한편 멕시코와 러시아에도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