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후버, 유레카 등 1백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미국업체들과 마쓰시타(브랜드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업체들이 양분하고 있는 미국 청소기시장에 국내업체로서 첫 진출한다.
23일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동부의 고급백화점인 블루밍데일즈와 전문양판점인 타겟(TARGET), PC 리차드(PC Richard), 대형할인매장인 K-마트(K-MART), 베스트 바이(Best Buy) 등에 자사의 진공청소기 4개 모델(VC-9013시리즈/VC-5500)을 연간 5만대 규모로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1만대의 물량을 내달중 선적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블루밍데일즈 측에서 제품 수준을 인정, 미국시장에서 최고가 수준인 2백29달러에 백화점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2백19달러에 팔리는 후버(모델명 H3569HV)나 1백49달러에 팔리는 파나소닉(MC-V6830)보다도 높은 가격을 책정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美 시카고에서 열린 「하우스웨어쇼」에 자사의 청소기들을 출품,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각광을 받아 이같은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주방용품 전문잡지인 HFN과 뉴욕타임즈지에 소개되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