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특집] 2차 SO 신청 현황(경기Ⅰ)

<부천·김포권>

5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부천, 김포권은 2차 SO사업자 선정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부천 지역내에 연고를 두고 있는 극광전기, 삼양중기, 유진기업, 우진전자와 김포 연고의 내외반도체가 각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부천내 24만7천여가구에 김포지역의 3만5천여가구를 덧붙인 28만2천여가구의 사업구역은 조기 흑자달성까지 예상케 해 대부분의 참여 컨소시엄이 3차연도인 오는 2000년을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우진전자(대표 박창국)는 다층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고 있는 상장법인으로 부천연고를 발판으로 지역내 상공인들과 함께 가장 먼저 부천내 케이블TV사업 진출을 추진해 왔다. 방송 및 정보통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SO사업에 진출한 우진전자는 MBC의 제작, 기획이사를 역임한 육창웅씨를 법인대표로 영입, 자본금 85억원의 한국케이블TV 부천방송으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서흥캅셀, 현대약품, 풍정산업, 성신, 동신금속, 태진미디어 등 29개사를 구성주주로 영입했다.

삼양그룹 계열의 삼양중기(대표 김상응)는 자본금 1백억원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한국통신(주), 한국가구, 태림포장, 일정실업, 성원파이프, 에이스안테나, 동화계량기 등을 주요 주주로 영입하는 등 14개 기업을 구성주주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BS본부장을 역임한 황규환씨를 영입한 삼양중기는 방송문화센터 운영 등 지역 공익사업과 인터넷, VOD등 부가통신서비스사업, 지역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골자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장외 등록법인인 유진기업은 팬택, 삼성출판사, 유한양행, 삼보판지공업 등 18개 기업과 이장호 감독을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부천 SO선정의 다크호스 업체로 법인대표로 춘천MBC 前대표인 이영익씨를 선정했다. 이 회사는 방송구역내 4개 중계유선업을 인수하고 구로, 북인천 케이블TV를 협업파트너로 선정했으며 향후 계열사인 영산엔지니어링에서 개발한 실시간 양방향교육시스템을 부가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극광전기는 20여년간 부천지역에서 전기통신부품을 제조해온 인연으로 SO인허가에 참여한 회사로 지난 2월 장외등록했다. 신영와코루, 신광산업, 삼원직물, 해룡실리콘 등을 주요 구성주주로 영입했다. 향후 케이블TV 사업과 별도로 문화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고속인터넷서비스, 원격검침, 방법, 방재 등 정보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며 앞으로 경영이윤의 지역사회 환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포 연고로 뛰어든 내외반도체는 81년 설립 이래 노트북PC, 통신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매출액(96년) 8백55억원의 정보통신계 상장기업이다. 풀무원, 삼희통운, 경인양행, 신성이엔지, 조흥리스 금융, 파워텍, 17개의 방송 및 통신계 기업 등 32개 주주로 컨소시엄(대표 이덕선)을 구성했으며 지역내 6개 중계유선업자 중 2개를 구성주주로 영입하는 한편 미래케이블TV와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용인·평택권>

용인, 평택, 이천, 안성권은 2차 SO사업구역 중 알짜배기 사업구역으로 통한다. 26만6천여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도 주민들의 케이블TV 가입욕구가 높은 데다 신갈, 이천 등 신도시 건설과 평택항 건설에 편승할 경우 40만여가구까지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SO사업에 동아제약, 태평양, 두일전자통신이 사업계획서를 제출, 막상막하의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27%의 지분과 함께 지배주주로 출전한 동아제약은 「박카스에프」로 잘 알려진 의약품 생산업체로 1932년 창업, 70년 상장된 공개기업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기업으로 활동해 왔으며 해당 사업구역에 신갈공장과 용인에 첨단연구소를 설립,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B형, C다형 간염진단시약, 2세대 에이즈 진단시약 항암제 등 신물질 개발에 성공, 주목을 끌었다. 영풍제지, 라미화장품, 샘표식품공업과 기타 9개 법인으로 자본금 80억원의 컨소시엄법인(대표 김장규)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동아제약의 컨소시엄에는 전체 중계가입자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16개 중계유선방송 사업자가 구성주주 또는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해당가입자 10만여가구를 일괄매입, 종합유선방송 가입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사업권 획득 이후 오는 2000년에는 14만가구를 가입자로 확보, 이를 바탕으로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을 조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그룹의 모기업인 태평양은 53년간 국내 최대의 화장품 회사로 자리잡아온 업체로 소비자 친밀사업을 바탕으로 케이블TV 가입자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용인 등 사업구역 내에서 지난 25년간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계열 6개사가 SO구역 내에서 공장, 기술연구소, 지점, 물류센터, 연수원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상장법인 9개, 등록법인 5개, 일반법인 10개, 비영리법인 2개, 중계유선사업자 5개 등 31개 기업이 참가한 컨소시엄을 확정하고 계열사인 동방기획의 남정휴 부회장을 법인대표로 선정했다. 80억원 자본금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태평양은 인천종합유선방송연합회 외에도 용인대학교, 동아방송전문대학을 협력파트너로 선정했으며 미국의 GI와 제니스와 부가통신서비스 관련장비 개발을 위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태평양은 사업권 획득 이후 신규 아파트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저가형 패키지상품 개발 및 주주회사의 연고활용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 99년 손익분기점에 달한다는 계획이다.

두일전자통신은 79년 두일화학공업으로 출발, 전전자교환기 부품업체로 지정되면서 급속성장을 거듭한 정보통신 전문업체로 17년 전부터 경기도 이천에 본사를 두고 전자통신기기를 생산해 왔으며 서울이동통신의 지배주주다. 서울이동통신은 96년 수도권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사업자로 선정, 현재 무선호출사업과 함께 CT2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15% 지분을 갖고 있는 두일전자통신은 서울이동통신과 경동보일러에 14% 지분을 제공했으며 고려제약(7%), 양재시스템(5%)을 주요 구성주주로 영입했다. 두일전자통신은 SO사업권 획득 이후 5년 동안 약 2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O사업 개시 이후 해당지역 가구의 10%인 2만6천여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하고 사업 4차연도에는 가입률을 34%까지 끌어올려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안산권>

안산, 시흥, 광명권은 광명시의 11만여가구와 안산시 및 시흥시의 21만여가구 등 32만7천여가구를 가입대상으로 하는 광역화 사업구역이다. 안산, 시흥, 광명권은 서울과 무역도시 인천을 서해남부지역으로 연결시켜 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사업구역으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중추 고속도로들이 통과하는 등 유통 및 정보교환의 통로역할을 하는 유망지역이다.

구역내 기업체수가 3천3백여개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 현황도 탄탄한 편이어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조기흑자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케이블TV 가입에 적극적인 20, 30대 등 청장년층 구성비가 절반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신흥 명문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보컴퓨터와 일진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한빛방송(대표 이필상)으로 참여한 삼보컴퓨터는 상장법인 9개사, 등록법인 6개사, 중계유선 및 방송 유관법인 등 31개 법인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38% 지분을 보유한 삼보컴퓨터 외에도 나래이동통신(5%), 대덕산업(7%), 대덕전자(5%), 신대양제지(5%), 공화(5%) 등을 주요주주로 영입했다.

삼보컴퓨터는 81년 국내 최초로 PC를 개발한 이래 정보통신분야 발전을 위해 무선호출 및 시티폰사업(나래이동통신)과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아이네트, 회선임대서비스(두루넷) 등 다양한 분야의 14개 정보통신 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일관되게 정보통신분야를 개척한 것을 발판으로 SO사업에 참여, 정보통신 전문기술을 최대한 활용,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선도하여 지역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케이블TV 활성화를 바탕으로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에 적극 나서 99년부터는 케이블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2000년에는 방범방재서비스, 주문형서비스, 원격교육 등을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망과 전화망, 인터넷망 등의 연동으로 은행, 공공정보, 지역정보를 연결, 가입자가 케이블망을 통해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의 케이블TV사업 진출은 방송 및 정보통신으로의 전략적인 진출을 위한 것이다. 일진그룹은 안산, 시흥, 광명을 사업구역으로 SO에 공식 참여키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가칭 일진종합유선방송을 설립, 법인대표에 정순일 전 m-net 대표를 영입했다.

일진그룹은 지금까지 통신기기 및 부가시스템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SO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 및 응용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했다. 일진은 또 SO사업과 별개로 전송장비, 헤드엔드장비, 동축장비, 초고속 데이터전송 및 케이블 모뎀 등 케이블TV 관련장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말 그룹 통신부문 내에 CATV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C-COR사, 벨기에의 바르코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성남권>

단일권으로 허가되는 성남은 구시가지와 신도시인 분당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으로 27만9천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특히 분당구를 포함한 성남지역은 케이블TV 가입의사가 대단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온 상태로 허가 이후 최고 수준의 가입자 확보가 예상된다.

성남권에는 중계유선을 진행해온 성남유선방송과 대웅제약, 에이스침대가 치열한 경합을 전개하고 있다.

성남유선방송(대표 박조신)은 성남권 전체를 대상으로 20여년간 중계유선을 운영한 업체로 운영해온 방송설비와 송출설비를 그대로 종합유선방송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촬영 및 편집장비, 주조정실 및 더빙시스템 구축, 헤드앤드 78개 채널 구축 및 스크램블러 설치, 통합전산관리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GIS) 전송망 설계자동화 시스템 등 종합유선운용에 필요한 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으며 운용인력만도 1백여명에 달한다.

성남유선방송은 약 2백억원을 투자, 양방향의 전송망을 구축, 홈패스율을 99%까지 끌어올렸고 성남시 28만여가구의 72%인 21만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다. 성남유선방송은 SO 허가가 이뤄질 경우 즉시 중계유선방송을 폐업하고 종합유선방송으로 전환하는 한편 일부 진행하고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확대, 인터넷 등 고속부가통신 서비스와 전자게임 등 실시간 동영상서비스는 올해와 내년중 시험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남유선방송 컨소시엄에는 한주통산, 국동, 오리엔트, 큐닉스컴퓨터가 각각 9%씩, 창흥통신이 5%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장외 등록법인인 에이스침대는 그동안 SBS, 하이쇼핑,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국제전화, 무선데이터통신 등 방송과 정보통신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온 상태로 SO사업 참여를 위해 방송개발원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김덕화씨를 법인대표로 내정하고 사업권을 준비해 왔다.

에이스침대는 SO사업이 지역방송사업임을 감안, 지역연고성과 재무구조가 건실한 업체를 중심으로 최초 납입자본금 90억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총 23개 구성주주 중 20개사가 성남에 본사 또는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비연고 3개 기업은 광고 및 영상관련 기업이다. 에이스침대가 26%의 지분을 갖는 한편 삼영전자공업(15%), 영원무역(7%), 유양정보통신(5%), 성문전자(5%), 엠아이텔(5%) 등 해당 사업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그동안 독자 사업참여를 모색해 왔던 정보통신 전문기업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과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해당 사업권 내의 판도를 점치기 어렵게 만든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20여년간 성남지역에 연고를 둔 대웅제약은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을 주력사업 분야로 육성한다는 계획하에 SO사업을 추진중으로 정보통신 업체인 인성정보를 계열기업으로 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관계자는 『건실한 경영능력과 풍부한 자금출자 능력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스탠더드텔레콤의 결합은 자본력과 기술력의 결합으로 상징된다』고 의미를 평가하며 『앞으로 벤처기업 구성 주주들을 중심으로 부가통신 서비스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컨소시엄에는 퍼시스, 상림, 중앙전자, 샤니, 건인, 두인전자, 인성정보, 터보테크, 양재시스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