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특집] 2차 SO 신청 현황(전라남북도)

1.전라북도

전라북도 익산, 군산과 김제, 정읍 등 2개 구역에서 모두 3개 업체가 2차SO 사업신청을 완료했다.

전라북도는 당초 1차SO 허가 지역인 전주, 완주(18만3천여가구)에 무주, 진안, 장수의 3만1천여가구가 이관돼 포함되는 바람에 익산, 군산지역에 포함돼 있던 김제가 정읍권으로 넘어갔다. 익산, 군산의 경우 현재 가구수는 별로 많지 않지만 앞으로 이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특성 및 여건은 다른 2차SO 농어촌지역보다 한결 좋은 편이다.

익산 9만4천가구, 군산 11만7천여가구 등 구역내 총가구수가 17만2천7백88가구에 달해 지방도시 중 비교적 인구가 한곳에 밀집된 지역에 속하는 익산, 군산지역에서는 영상 및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두고전자(대표 정동환)가 지배주주가 된 한국케이블TV금강방송(대표김종문)과 볼링장을 경영하고 있는 개인주주 강봉식씨가 신청한 한국케이블TV마한방송(대표 김순환)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설립자본금 80억원으로 신청한 금강방송은 5%이상 주주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18%)를 비롯 원우건설(5%), 태전약품판매(5%), 한성공업(5%), 대두식품(5%), 제일건설(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배주주인 두고전자는 22.3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금강방송은 KBS기자와 한일케이블TV 연구소장,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세일정보통신 고문을 역임한 김종문씨를 허가신청법인 대표로 내세웠다.

군산지역에서 볼링장을 경영하는 강봉식씨가 개인지배주주 형태로 27%의 지분을 가지고 신청한 마한방송은 조선이기가 13%, 대광통신이 9% 지분참여하고 있다. 설립자본금은 40억원이다.

또 김제, 정읍, 고창, 부안, 남원, 임실, 순창 등 7개 시군을 포함하는 총가구수 19만6천7백58가구에 이르는 김제, 정읍권은 한국케이블TV전라방송(대표 양재숙) 1개 업체만 신청했다. 전라방송은 남원에서 지반조성 공사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는 (주)한남종합건설(대표 이상호)이 지배주주로 나섰는데 별도의 1차심사없이 공보처의 2차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설립자본금 40억원에 삼성콘크리트공업이 15%, 새한스텐레스가 12% 지분참여하고, 한남종합건설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허가신청법인 대표인 양재숙씨는 전북매일, 전북일보 기자를 거쳐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 전라매일 편집국장, 이사, 주필을 지냈다.

2.전라남도

전라남도의 경우 여수, 순천권에서는 3개 업체가, 나주권에서는 1개 업체가 신청해 2차SO 구역에서 4개 업체가 신청했다. 전남에서도 1차SO 허가지역인 목포, 신안, 무안에 강진, 완도, 해남, 진도, 영암, 장흥 등 6개군이 이관되는 바람에 구역이 재조정됐다.

여수와 여천시군, 광양, 순청, 고흥을 포함하는 여수, 순천권의 가구수는 총 23만7천8백5가구. 비교적 황금상권으로 여겨진 탓인지 3개 업체가 신청,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가스제조 및 공급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동부해양도시가스가 지배주주가 된 한국케이블TV전남동부방송(대표 장형태)과 종합건설업체인 부영(대표 이중근)이 지배주주인 한국케이블TV동남방송(대표 윤상철) 그리고 내화요업제품 제조업체인 조선내화(대표 한종웅)가 지배주주로 돼있는 한국케이블TV동양방송(대표 신준우) 등 3개 업체다.

전남동부방송은 설립자본금 80억원으로 지배주주인 동부해양도시가스가 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벽산(9%), 세방기업(10%), 광양기업(6%), 혁성실업(6%), 일칠화학(5%), 재원산업(5%)이 각각 지분을 분산소유하고 있다.

부영이 지배주주로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남방송은 설립자본금 40억원으로 대화도시가스(10%), 신화산업(10%), 동광주택산업(6%) 등과 함께 이 지역의 9개 중계유선방송사를 포함 25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동남방송은 앞으로 부영이 신축, 임대한 2만여가구의 아파트와 앞으로 신축할 2만여가구를 대상으로 케이블TV를 설치할 계획이다. 36.6%의 지분으로 조선내화가 지배주주로 있는 동양방송은 1백억원의 자본금으로 덕은산업(10%), 삼진기업(5%), 여산(5%), 동특(5%) 등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동양방송은 문화방송 문화사업국장과 여수MBC 사장, MBC아카데미 교수를 역임한 신준우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화순, 보성, 담양, 장성, 영광, 함평, 나주, 구례, 곡성 등을 방송구역으로 하고 있는 나주권은 9개 군을 관할, 광범위한 지역이지만 총 18만7천2백78가구에 불과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허가신청업체도 남양건설 한 곳뿐이다.

32%의 지분으로 지배주주가 된 남양건설을 비롯, 보성건설(16%), 로케트전기(10%), 동일산업(5%) 등 주주 이외에 에디슨전자 등 20여개 업체가 자본금 80억원으로 컨소시엄을 꾸몄다. 허가신청법인인 남양방송의 대표로는 광주, 전남 정보화포럼 이사를 역임한 21세기정보통신 대표이사 마찬호씨를 내세웠다.

<조영호 기자>